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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21:56

한 마디로 '어이 없다.'

아니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 짚고 넘어가자. 아무리 동서고금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이성의 나체를 보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고 하지만, 이런 쓸데 없는 3S(Sport, Star, Sex) 정책에 휘말려서 하악하악 대는 숫컷들은 대체 뭐냐 -_-... 내가 보기엔 일부러 좃송똥과 연합 찌라시에서 흘린거 같은데. 정치 말고 딴 생각 좀 하라고 말이지. 이놈의 마초들. 제 정신이 박혀 있다면 이런 뉴스가 얼마나 허무 맹랑한지 알텐데...

자, 초등학생도 알기 쉽게 이야기 해 보자. 지금 당장 자기 집 화장실로 들어가 보자. 화장실에 창문이 있다면 종이로 막아 버리자. 자, 이제 불을 끄고 문을 닫자. 뭐가 보이는가? 문틈새로 새어나오는 빛. 그것 외에 보이는 것은?  쉽게 말해서,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은 빛의 가시광선의 파장에 의해 나타난다.

얘네들의 코믹한 주장을 보자. (이건 실제 존재하는 적외선을 이용한 투시 카메라 이론을 훔쳐다가 마치 가능한 것처럼 가공한거다.)

간단 하단다... ㅋㅋㅋ... 화학 약품 몇 개 바른다고 해서, 안경에서 적외선이 발사되고, 그로 인해 인체가 아닌 다른 부분을 모두 통과해서 보여준다는 울트라-코믹한 생각은 2mb 용량의 플로피스크로도 담고 남을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다. 정말 많이 양보하고 인정해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겉옷을 투시 했다고 치더라도, 그 사람의 속옷에는 닿는 빛이 없기 때문에 절대 볼 수 없다. 얘네들이 말하는 것처럼 가시광선은 차단하고 적외선으로 어쩌구...  말도 안되는거다.

만약 위의 원리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해도, 투과되어 보이는 부분은 명암 구분만 가능한 정도가 될 거다. 벌건 대낮에 길거리에서 봐도 속옷이 비추이도록 얇은 옷을 입지 않은 이상은 말이다. 실제로 약간만 두꺼운 옷을 입었다면, 혹은 속옷에 은박지 성분 등 깔았다면 투시는 전혀 되지 않을 뿐더러 보일리가 없다. (리뷰를 읽다 보니 '반반보인다'라는 놈도 있던데.. 정말. 소설로 치면 베스트셀러 감이다.)

(영국에서 개발한 적외선 투시 기법 - 이게 정상이다.)

사실 삼 주 쯤 전에 이 것에 대한 메일을 받았을 때, '또 누군가가 뻘짓을 하는군' 정도로 생각하고 웃고 넘겼다. 나름대로 증거라고 대어 놓은 과학 기술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들러봐도 좋다. (http://www.sek114.com) 이런걸 믿다니... 

솔직히 나 역시도 이런 기술이 존재했으면 싶다. 얼마나 다이나믹하고 재밋어지겠냐. 좋아하는 이성을 어떻게든 만나기만 하면 하룻밤의 아련한 느낌까진 아니라도 행복하지 않겠나. 또, 속고 속이며 등쳐 먹고 사는 이 세상 한 가운데에, 적어도 명품옷 사겠다고 생쇼하는 속임수 만큼은 없어지지 않겠나. 다들 서로의 맨몸을 볼 수 있으니 운동 졸라 하니까, 건강해질거고. (참나.)

나름 이 트랙백을 보내는 블로그(http://www.fiancee.pe.kr/548)에 보면 참 여러가지 광고꾼들이 많구나 싶다. 아마 이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정말 열심히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다. 그 중 하나에 저 쇼핑몰에서 일하는 인간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올려 놓은 이론이란게 겨우 <Second harmonic imaging microscopy>. 나노 광원 중 하나의 연구인데, 이게 대체 투시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전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냥 그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마초들이 영어를 못 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인가보다.

내가 보기에 이 물건을 제대로 팔려면, 동영상을 수 십 편 제작해야 할 것 같다. 카메라 앞에 이 안경을 대면 사람들이 동시에 투시되는 어마어마한 동영상을... 그것도 명동 같은데서 한 번 찍어 봐라. 그럼 형이 믿어 줄게.

내가 보기엔 아래의 이게 정답이다.


* P.S. - 이 포스트에 반박하고 싶다면 글로 하지 말고 직접 사서 동영상으로 해 주길 부탁한다. 만약 내가 틀렸다면 사과할테니까.

* P.S. -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_-...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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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
이미 어느 케이블 TV 채널에서 이에 대한 방송을 했었더군요.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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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꽃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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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체관측 2009/06/14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고갑니다.ㅋㅋㅋ

    • 꽃군 2009/06/17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더 재미있는 것은, 저 트랙백 원문에 댓글 달고 있는 사람들, 중국사람들이네요. ^^ 제 댓글에 의미가 좀 이상한 댓글이 달린다 했더니 중국분들이더군요.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제 스카이프를 추가했더군요, ㅎㅎ... 뭐... 먹고 살려고하는건 좋은데, 남 속이면서 하는건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특히 먹을거 가지고 장난만 안하면 중국, 참 좋은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