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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1 12:21

간절함이 부족해 질 때

새 해 첫날의 고민으로 몇 일을 멍~하니 보내다가, 오랜만에 무한도전이나 볼까해서 TV를 켰다. TV 리모콘을 쥐어본게 몇 달만이더라... 하는 고민할 새도 없이 무한도전 시작. 쌀 갔다주기, 쓰레기 버리기 미션이었는데 헤헤 거리다보니 노홍철이 유재석에세 들었다는 말 한마디가 가슴에 남았다.

간절함. 더 간절해야 한다고. 정말 간절해야 한다고.

간절함. 경력기간 동안 가장 간절했던 건 역시 게임 회사 였던 것 같다. 난 평생 웹과 게임 얘기만 하던 사람이었고, 늘 게임과 웹에 관련된 생각만 했었고, 당연히 게임 일을 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게임 업계에서의 현실적 한계를 직시하고 떠난 후 약간 몽롱해 졌달까. 너무 사랑하는 일이었는데, 너무 좋았는데... 현실은 구렁텅이니까. 떠난 후 약간은 자아를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이다. 거의 평생을 목표했던 것을 정확히 직시하지 못했던 나의 불찰에 대한 불편한 고민이었을 수도, 현실 회피였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게임 업계를 떠나지 않으면 인생이 정상적으로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에 도망치듯 떠났다. 그리고 만난 세로운 세상들. 세상엔 굉장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하고 느꼈던 통신 회사. 누군가는 성공하기 위해서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라는데, 개인적으로 난 그 의견에 반대다. 여러가지를 해 보고, 그 중에 제일 좋아하는 일에 정진하다보면, 우연치않게 성공하게 되는 것이지, 미련하게 한 가지 분야에 몸 담고 있으며 언젠가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니까. 다행인건, 지금은 내가 두 번 째로 잘하는 일인 웹관련 회사로 옮겨 왔다는 거. 이곳의 현실은 게임 업계보단 조금은 낫다. 앞으로 한 발, 일보 전진. 간절함으로.

간절함. 간절함이라... 요샌 확실히 간절함이 부족하다.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해서 그런걸까?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져서, 간절할 시간이 없는 걸까? 또 고민, 또 고민.

1월엔 열심히 고민해야지.
이번 일 년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리지 않도록 하는 고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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