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예전 사이트중에 하나에 약간의 고민 상담스러운 글이 있는걸 알게됐습니다.
자신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구요.

뭐, 제가 일상의 생활까지 본 것은 아니니 자세한 경황은 모르겠습니자만...
아마...
너무 인터넷에 물들어 계신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라 해도 언젠가 한번 얘기를 해야 겠다 생각해 둔 것이 있으니..
이번 공지 사항은 이것으로 할까 합니다.

인터넷이란 것이 생겨서 우리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접하면 빠른 정보를 얻는 것은 좋은데 그만큼 인간의 사고 방식 자체도 빨라지게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이 없을 때

A : " 죄송합니다만 그건 이렇고 이렇습니다 "

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어느새인가

B : " 그건 이거죠 "

라고 말합니다. 완전히 느낌이 다르죠.
물론 쓰는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쓴거지만 읽는 사람은 받아들이는 입장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결 방법은 하나입니다.

TV 시청과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세요. 그리고 책을 읽으세요.
소설책이든 뭐든 긴 장문의 글을 읽어 버릇하면 논리적으로 발언 할 수 있는 방식이 다시 생겨나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는 상대의 입장에서서 읽어보고 글을 올리는 버릇을 하셔야 하구요.

저도 같은 경우에서 그렇게 빠져나왔습니다.
뭐... 저같은 경우는...
인터넷 중독이 되었을 때 전 일단 나이도 있었고 컴퓨터도 어느정도 하는 때였기 때문에 따돌림까지 당하지는 않았었습니다만..




자, 그럼 저의 경우의 예를 들어 과정을 조금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귀차니즘과 인터넷 중독에 물들어 헤어나오지 못 할 때는.. 누군가가

"A는 B이고 B는 C이고 C는 D이므로 A는 D입니다."

라고 하면, 길게 장문으로 반박을 써 놓아도 욕 먹기 일수였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의 의견 중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안되는 것부터 밝히고 왜 안되는지부터 쓰다 보면 어디에서 그런 생각이 튀어 나왔는지 전혀 알 수 없게 됩니다.

요즘 우리 대통령이 토론의 달인이라는데... 대통령의 방식이 아주 좋은 방식입니다.

  (인정할 수 없긴 하지만... 토론이란 것은 더 나은 과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화인데 어째서 달인이라는 건지..
   토론이란 것에 그 자리에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요? 결과가 안나오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달인이라는 표현을... )

"A는 B입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로 시작하는 것. 그것이 온라인에서 우리를 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논제를 풀어 나갈 때 상대를 먼저 인정하고 칭찬하는 버릇을 들이신 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글에 누군가 코멘트를 달아 놓은 걸 보면 님들은 어떤 생각이 먼저 드세요?
' 또 어떤 쉐리가 시비 걸었구만~ '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으세요?

전 그래요, 솔직히... 어느 사이트를 가던...
그래서 글을 잘 안남기죠.
특별히 정이 가는 사이트가 아니라면..

예제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1)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저도 A는 B이고, B는 C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A가 C라고 보기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A가 C일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 하지만 100% 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
 (4) 이런 저런 경우에는 A는 C가 아닐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자,
여기서 잠시 보시면 (1)번은 상대의 주의를 환기 시키는 것입니다.
좋은 글이라고 함으로서 적어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주 조금은 더 plus의 긍적적인 사고를 가지고
여러분의 글을 읽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듣는 사람의 주의를 긍적적인 쪽으로 환기 시킨다면 훨씬 잘 먹혀드는 것도 당연지사이겠지요.


(2)번은 역시 남을 설득시키기 위한 논리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했던 말을 다시 천천히 함으로 해서 (귀찮으시겠지만...)
그 사람에게 이해하기 쉽게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oys be ambitious 를 boys be ambisious 라고 했다고 그 아래 주석에다가
'문법이 어쩌구 저쩌구'... '중학교는 나왔냐 ㅂㅅ' ... 하면서 욕을 한 바가지 해 봤자
기분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다는 것은...
아마 다들 한번쯤 당해 보셨을 테니 아실 겁니다.
즉, 남이 알기 쉽게, 혹은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과 (4)는 당연히 자신의 주장을 펴는 부분인데, 논리적으로 좀 길게 하라는 말 밖엔 없군요.
요즘은 다들 잘 하시니...
' 뒷북 ' .. ' 그게 모야 ' ... ' 잠이나 자라 ' 등등 말도 안되는 한마디 씩은 좀 삼가해 주시구요...




" 좋은 글입니다 "
" 괜찮은 작품이네요 "
" 멋집니다 "


얼굴 안보인다고 이런거 몇 글자 타자 치기가 그렇게 싫은지 다들...
정작 문제는 이런 인터넷의 가상 공간 생활들이 익숙해 져서
실제의 다른 곳에 가서도 남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한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특히나 우리는 RPG를 하겠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구두가 아니면 문체로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더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문체 교정의 의의'를 이렇게 재미 없게 설명했습니다.

아직은...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
아니 더 기본적으로 토론 문화에 적합한 언어 풍토를 아직 가지지 못한 한국인입니다.
영어 같은 경우는 목적어가 대부분 뒤쪽에 위치 하기 때문에 들어야만 말이 통하는 것에 비해
우리 나라는 목적어를 뒤에 놓기가 참으로 애매한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 비슷한 문법인데도 성공... 이라기 보단...
적어도 우리보단 나은 것을 보면 아직까지는 그냥 문화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이트에 오시는 분들이 먼저 천천히 시작하신 다면
얼마후 한국은 겉 포장만이 아닌...
문화적으로도 인터넷 초강국이 될 것입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지금 시작하는 여러분이 대중 문화를 사랑하는...

싸이 말로 챔피언이고 태지 말로 슈퍼 초 울트라 매니아일 것입니다.





- 추신 -
인터넷에서의 언어 파괴는, 인터넷을 통한 정신 파괴보다 파괴력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어 변형은 찬성 하되 인터넷을 통한 정신 파괴 현상은 막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번 길게 주절거려 봤습니다.